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우체국과 사람들

VOL 737 - 2020.11~12
VOL 737 - 2020.11~12 VOL 736 - 2020.09~10 VOL 735 - 2020.07~08 VOL 734 - 2020.05~06
검색하기
  • 생활의재발견
    여행/취미
    인문학/문화
    과학/경제/시사
    건강/요리
    조직문화/에세이
  • 사람들이야기
    인터뷰
    우체국&직원탐방
    우정카툰/소설
  • 우체국소식
    우정사업
    포스트뉴스
    소속기관뉴스
    우체국상품소개
    우정역사
  • 독자참여
    독자글밭
    이벤트
  • 직원게시판
    경조사/인사
    일정안내
    설문조사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이벤트
  • 여행/취미
  • 인문학/문화
  • 과학/경제/시사
  • 건강/요리
  • 조직문화/에세이
  • 인터뷰
  • 우체국&직원탐방
  • 우정카툰/소설
  • 우정사업
  • 포스트뉴스
  • 소속기관뉴스
  • 우체국상품소개
  • 우정역사
  • 독자글밭
  • 이벤트
  • 경조사/인사
  • 일정안내
  • 설문조사
  • 공지사항
  • 자유게시판
이벤트참여하기
  • 생활의재발견
    여행/취미
    인문학/문화
    과학/경제/시사
    건강/요리
    조직문화/에세이
  • 사람들이야기
    인터뷰
    우체국&직원탐방
    우정카툰/소설
  • 우체국소식
    우정사업
    포스트뉴스
    소속기관뉴스
    우체국상품소개
    우정역사
  • 독자참여
    독자글밭
    이벤트
  • 직원게시판
    경조사/인사
    일정안내
    설문조사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 동영상 모아보기
  • 사보 월별 모아보기

홍영식 가족사진 우체국사람들 우체국보험 직장문화
  • 독자참여
  • 독자글밭

독자글밭

초등학생의 인생 철학

글. 이은정(경남 거제시)

초등학생의 인생 철학
글. 이은정(경남 거제시)
2019.04

프린트버튼

초등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시켜놓고 나도 책상 앞에 앉았다. 비 내리는 잿빛 오후였다. 불행이 비겁하게 떼 지어 달려들었고, 운명이라 치부하기엔 너무나 억울한 상황에 놓였던 나는 책상에 엎드려 낙서하고 있었다. 내 감정에 휩쓸려 무아지경일 즈음 한 여자아이가 내 등을 톡톡 건드렸다. 쳐다보니,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제스처를 했다. 나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가 돌아와 제자리에 앉았는데 그때부터 자꾸만 나를 쳐다보았다. 어서 마무리하라고 일러준 후 창밖을 향해 섰다. “선생님!”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냉큼 돌아보았다. 아까 그 아이가 오른손을 들고 있었다. 아이는 잠깐 망설이다가 물었다. 

“선생님 죽고 싶어요?” 나는 깜짝 놀랐다. 

순간, 아차 싶었다. 아까 아이가 내 자리에 왔을 때 내가 한 낙서를 보았던 모양이었다. 나는 일부러 소리 내어 웃었다. 그리고 빗소리를 들으며 시(詩)를 쓰는 중이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한참 잠잠해졌던 아이가 내 거짓말에 도저히 속아줄 수 없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 죽는 게 나아요. 내일이 되면 죽고 싶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나는 아이의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내가 썼던 낙서는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였다. 아이의 충고는 소크라테스, 니체보다 더 철학적이었고 잔인했으며 놀라웠다. 그리고 동시에 부끄러웠다. 죽을까 말까 고민할 시간에 내일의 희망을 보라는 뜻이었을까. 미래의 어느 날은 죽지 않아 다행이라 여길만한 때가 있을 거란 뜻이었을까. 죽지 않고 살아보니 아이의 말은 사실이었다. 비단 죽음뿐만 아니라 걱정과 고민도 내일이 되면 사라지거나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저 시련이 오늘의 몫이라면 내일의 몫인 희망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이 심오한 인생 철학을 초등학생에게 배웠다. 바야흐로 졸업과 입학의 시기다. 새로운 아이들의 인생 철학이 자못 기대된다. 

좋아요2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클립보드
이전 다음 글보기
이전글 냉이가 전해준 향기로운 봄
다음글 가족은 나에게 버팀목이다!
목록가기

관련 글

  • 가족은 나에게 버팀목이다!

    고객참여

    가족은 나에게 버팀목이다!

    글. 오영주(부산 진구)

많이 읽은 글

1/4

자연 풍경 그리고 사람으로 두 번 웃게 되는 곳

자연 풍경 그리고 사람으로 두 번 웃게 되는 곳

시간을 재발견하는 여행지, 정동진

시간을 재발견하는 여행지, 정동진

제주를 여행하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 작은 마을에서 더 깊이 서귀포를 만나다

제주를 여행하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 작은 마을에서 더 깊이 서귀포를 만나다

천혜의 자연과 반려동물을 벗 삼아 행복한 정이 넘치는 임실오수우체국

천혜의 자연과 반려동물을 벗 삼아 행복한 정이 넘치는 임실오수우체국

[e기자] 등기?특급? 알기 쉽게 정리한 국내우편 요금제도

[e기자] 등기?특급? 알기 쉽게 정리한 국내우편 요금제도

국민 배우 황정민 우체국 모델이 되다

국민 배우 황정민 우체국 모델이 되다

집배물류 혁신으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라밸 우체국

집배물류 혁신으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라밸 우체국

우정노조 파업가결 관련 우정사업본부 입장

우정노조 파업가결 관련 우정사업본부 입장

생애 처음으로 하는 내용증명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생애 처음으로 하는 내용증명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외서우체국에 오실 땐

외서우체국에 오실 땐

초등학생의 인생 철학

초등학생의 인생 철학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엄마 손맛'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엄마 손맛'

좋아요 많이 한 글

1/4

자연 풍경 그리고 사람으로 두 번 웃게 되는 곳

자연 풍경 그리고 사람으로 두 번 웃게 되는 곳

시간을 재발견하는 여행지, 정동진

시간을 재발견하는 여행지, 정동진

그것이 궁금하다! 일상의 동반자, 온라인 쇼핑몰

그것이 궁금하다! 일상의 동반자, 온라인 쇼핑몰

POST-HEROS

POST-HEROS

국민 배우 황정민 우체국 모델이 되다

국민 배우 황정민 우체국 모델이 되다

가족처럼 꼼꼼하게 행복을 실어 해외로 보내다

가족처럼 꼼꼼하게 행복을 실어 해외로 보내다

집배물류 혁신으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라밸 우체국

집배물류 혁신으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라밸 우체국

남인천우체국 하늘꿈봉사단 김장봉사(제공: 경인지방우정청)

남인천우체국 하늘꿈봉사단 김장봉사(제공: 경인지방우정청)

2019년 우정9급 원서접수 결과

2019년 우정9급 원서접수 결과

새로운 시작, 도전

새로운 시작, 도전

씨앗에게 위로받으며

씨앗에게 위로받으며

흥부의 돼지 저금통

흥부의 돼지 저금통

추천 태그
#홍영식 #가족사진 #우체국사람들 #우체국보험 #직장문화 #전통시장 #우체국쇼핑 #재테크
  • 이벤트참여하기 우체국과 사람들 이벤트 참여하기
  • 동영상모아보기 우체국의 다양한 동영상 모아보기
  • 사보 월별 모아보기 월별 PDF 다운로드, 기사 모아보기
우체국쇼핑몰
인터넷우체국
우정박물관
우표박물관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쇼핑몰
인터넷우체국
우정박물관
우표박물관
우정사업본부
  • 우편 챗봇 우편톡! 우편 챗봇 우편톡 팝업
  • 우체국 금융톡톡! 우체국 우정톡톡 팝업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글자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가  -가  -가  +가  +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CS게시판

공지사항

  • 2020년 우체국사보 11/12월호 이벤트 당첨자 발표
  • 2020년 우체국사보 9/10월호 이벤트 당첨자 발표
이전 다음

우정사업본부

KOREA POST MAGAZINE

해당 웹사이트의 모든 자료는 우정사업본부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복제,배포 사용할 수 없습니다.

(30114) 세종특별자치시 도움5로19 (어진동) 우정사업본부

문의 :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체국과 사람들 담당자 02-2036-0823 | postnews@posa.or.kr

관련사이트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공익재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체국금융개발원 우체국시설관리단 우체국물류지원단 별정우체국중앙회 우정박물관

  • 사이트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CS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