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협력이 이어준130여 년의 역사

(왼쪽부터) 최희지 주무관, 김동욱 주무관, 박상학 주무관, 이숙현 물류과장, 김창영 총괄국장, 박미정 주무관, 최향 우편실장, 정성혜 물류실장, 전한성 주무관
소통, 협력을 넘어 단합을 꾀하다
1895년 12월 동래우체사에서 출발한 부산우체국은 일제강점기 청사 화재 등 위기 상황에서도 부산광역시 중구를 묵묵히 지켜왔다. 부산광역시 중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부산우체국은 1989년,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신축 청사로 이전한 뒤 13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부산우체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근한 미소로 고객을 대하며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인다. 김창영 국장이 평소 직원들 간의 소통을 강조해온 덕분이다. 부산우체국에서 업무를 보고 나오는 고객의 얼굴에는 하나 같이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
“소통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생깁니다. 갈등이 잦아지면 직원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죠. 그래서 직장 교육 시 직원 간의 소통을 강조합니다. 원활한 소통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좋은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소통은 직원들의 협력을 넘어 단합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부산우체국 탁구동호회 ‘포인트’와 ‘부산우체국 축구회’가 바로 그것이다. 포인트는 현재 15명의 회원이 주 1~2회 모여 탁구를 치며 몸과 마음을 건강히 가꾸고 있는 탁구동호회다. 코로나19 이전 우정사업본부장배 탁구대회에서 2위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포인트는 다시 열릴 탁구대회를 기약하며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20년 전통의 부산우체국 축구회는 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현재까지도 건재함을 자랑한다. 회장인 서진혁 주무관은 부산우체국 축구회의 롱런 비결로 “신세대와 구세대, 직렬, 직급에 상관없이 오로지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로만 이루어진 점”이라고 밝혔다. 부산우체국 축구회 회원들은 축구로 친근감을 유도함과 동시에 우체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선배의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부산우체국 내부 전경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우체국
부산우체국의 단합 효과는 고객을 넘어 지역 사회까지 퍼지고 있다. 부산우체국뿐 아니라 우정사업본부의 자랑이 된 부산우체국 ‘우정이봉사대’가 대표적인 예다. 우정이봉사대는 장판 및 도배 시공을 비롯해 전기공사 등 다양한 재능기부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정이봉사대 회장인 박동기 주무관은 수리된 집을 보고 기뻐하시는 주민들을 보면 그동안 고생했던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뿌듯하다고 말한다.
“대원들의 손길로 집안이 달라진 모습에 웃으시고, 감사를 표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힘닿는 데까지 봉사대 활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대 활동을 위해 후배 양성에 집중하고 더 많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부산우체국은 직원 개개인의 업무 및 성장을 위한 연가 및 유연근무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김 국장은 이러한 제도가 원활 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덧붙였다.
“진정한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직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부산우체국은 연가 외에도 업무 시간 중 하루 2시간가량 개인 및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육아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이 만족스럽고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에서의 업무 효율도 높아지기 때문이죠. 실제로 현재 집배원을 포함해 10여 명이 육아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왼쪽부터) 우정이봉사대 김성준 대원, 김정숙 대원, 박동기 회장, 이규창 대원
최적의 지리 요건 이용해 더 높이 도약할 것
한편 부산우체국은 KTX 정차역인 부산역, 부산 지하철인 중앙역과 가까워 부산을 찾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국장은 근처에 부산 대표 관광지인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부산항 여객터미널이라는 굵직한 관광명소가 있는 점과 시민들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부산우체국에게 좋은 기회로 통한다고 말한다.
“부산우체국은 지하철과 KTX 정차역이 가까워 부산 어디서나 접근하기 쉽습니다. 중앙동 사십 계단을 중심으로는 맛집이 즐비해 있고 카페거리가 있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으로 부산 구도심인 중구에 국제 수준의 쇼핑과 금융 단지 및 레저, 휴양 기능을 겸비한 해양문화지구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에 부산우체국도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김 국장은 부산우체국을 찾아주는 고객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부산의 대표 우체국으로 여기며 믿고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부산우체국은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소통하는 부산 최고의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정사업본부 X 한국철도 사보 협업 프로젝트

김창영 부산우체국장(왼쪽)과 설평환 부산역장(오른쪽)
MINI INTERVIEW

김창영 국장
공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부산 우체국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일이 더 많습니다. 마지막 공직 생활도 부산우체국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박상학 주무관
유난히 더웠던 여름과 선선한 가을도 이제 곧 끝나고 겨울이 다가오네요. 올해도 정 많고 웃음 많은 동료들과 즐거운 우체국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우정가족 여러분도 건강하시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최희지 주무관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동료들과 오순도순 정을 나누고 좋은 고객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웃을 일이 더 많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고객과 소통하여 우체국의 정다운 분위 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성준 주무관
입사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저는 이 일이 참 좋습니다.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서 산동네 어르신들이 따뜻한 웃음으로 반겨주고 일손이 필요할 때 선뜻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도 고마운 분들과 꾸준히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