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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우체국 강성현 주무관
지난 10월 어느 날, 저는 장호원에 있는 한 아파트 앞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던 어르신 한 분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그만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모두 그 분을 보고 그냥 지나쳐 가는데, 어디선가 도움이 필요하면 나타나는 영웅처럼 집배원 한 분이 나타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시던 그분은 쓰러진 어르신을 보자마자 얼른 내려서 어르신을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곳으로 함께 이동해서 어르신이 괜찮은지 살폈습니다. 저는 식당 안에서 그 장면을 모두 지켜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선행은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집배원은 늘 바쁜 업무를 하는 분들로 알고 있는데, 가던 길을 멈춰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다니 다시 떠올려도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선한 실천을 하시는 집배원님께 저도 칭찬과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도움을 드리고 큰 칭찬을 받아 쑥스럽습니다”
그날 제가 그런 도움을 드린 것도 바쁜 업무 중이라 또렷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못 봤으면 모를까 어려움에 처한 분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지역을 오가며 많은 고객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고객님들에게 감사한 인사와 응원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분을 도왔다면 저도 그러한 마음을 되돌려 드리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작은 도움에 큰 칭찬을 해주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집배원들을 응원주시는 고객분들이 있어 힘을 내서 일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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