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에 대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초콜릿
장단콩은 파주 장단 지역에서 재배되는 콩으로 일제강점기 때, 재래종 콩 가운데 선발된 장려품종이다. 색깔이 노랗고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으로 한반도 최초의 콩 보급품종이라는 역사를 품고 있다.

장단 지역의 대부분이 민간인통제구역이기 때문에 장단콩은 한국전쟁 후 사라졌다가 1973년부터 민통선 지역에 민간인이 들어가 농사를 짓게 되면서 다시 재배되고 있다. 민통선에 있는 장단콩 재배지는 물 빠짐이 좋은 흙 때문에 콩이 잘 자랄 수 있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 덕분에 콩 맛이 더 좋다. 다른 콩보다 알이 굵고 고소한 데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콩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장단콩은 파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데 이런 좋은 자원을 잘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초콜릿을 입혀보자고 생각했어요. 콩이 건강식품이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초콜릿을 입혀 내놓으면 그 맛 때문에 아이들이 콩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지예 대표는 이런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2009년 파주 통일촌 컨테이너 한 동을 빌려 회사를 차리고 국내 최초로 콩과 초콜릿을 접목시킨 장단콩초콜릿 제품을 출시했다.

파주 관광단지에 제품을 내놓자 반응이 바로 왔다. 고소하고 단 맛에 반하고, 장단콩의 매력도 알게 된 사람이늘었다. 덕분에 경기도 ‘DMZ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우수상, ‘아름다운 우리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공모전’에서 농촌진흥청장상, 관광공사의 ‘창조관광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잇따라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믿을 수 있는 지역특화제품이 모인 우체국쇼핑
DMZ드림푸드의 DMZ장단콩초콜릿이 우체국쇼핑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3년이다. 당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으면서 우체국쇼핑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졌다. 가격이 저렴하고 건강한 맛을 지닌 제품이라서인지 우체국 직원들이 먼저 사 먹고 대량으로 구매도 하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관광단지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보니 포장도 잘 되어 있어서 가볍게 주변에 선물하기 좋아서 더 잘 나간 게 아닌가 싶어요. 가족들과 나눠먹기도 좋고요. 전국에 있는 우체국으로 제품이 많이 판매되었어요. 우체국쇼핑몰 입점으로 전국 홍보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우체국쇼핑에는 대표 제품인 DMZ장단콩초콜릿 제품이 입점해 있지만 DMZ드림푸드에서는 꾸준한 제품 개발로 유기농 현미칩, 장단콩볶음, 장단콩한과, 파주인삼건빵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공지예 대표는 우체국쇼핑에 새로운 제품도 입점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체국쇼핑의 장점은 전국 여러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을 입점시킨다는 점이에요. 특히 로컬푸드 제품들은 제가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도 믿고 사먹을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체국쇼핑에서 파는 제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건, 그만큼 건강한 먹거리가 많기 때문이죠. 아마 우체국쇼핑몰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도 그런 신뢰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지 않을까요?” 관광상품으로 판매가 많이 되는 제품이니 만큼 코로나19로 관광이 뜸하던 시간 동안, DMZ드림푸드 역시 경영상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나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2021년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고 관광체험을 할 수 있으면서 카페도 겸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었다. 공지예 대표는 장단콩초콜릿 체험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참여가 가능하므로 많은 분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