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제19회 우정사업본부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개막전 기념 촬영 모습
김승모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의 대회사
이현복 대한장애인농구협회 수석부회장의 격려사
3년 만에 개최된 우정사업본부배 휠체어 농구대회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하고 우체국공익재단이 주관하는 휠체어 농구대회의 막이 올랐다.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우정사업본부배 휠체어 농구대회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19번을 개최한 전통 있는 행사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통해 재활의 동기를 부여하고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 증진과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 차 매년 열렸던 ‘우정사업본부배 휠체어 농구대회’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잠시 중단되었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음에도 대회에 참가했던 구단에 경기 훈련용품을 지급하며 끊임없는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3년이 지난 올여름 다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수원 무궁화전자, 코웨이블루휠스(前 서울특별시청), 고양홀트, 제주삼다수 등을 비롯해 총 17개 구단이 참여했다. 총 3개 리그로 구성되어 순위를 겨루는 이번 대회는 남자 1부(실업팀) 6팀, 남자 2부(일반팀) 8팀, 여자부(일반팀) 3팀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수원 무궁화전자와 코웨이블루휠스의 개막전
17개 팀, 총 230여 명이 선의의 경쟁 펼쳐
7월 3일, 1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김승모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 이현복 대한장애인농구협회 수석부회장, 박찬숙 대한장애인농구협회 부회장 등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전 시각장애인 합창단인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는 합창단의 맑고 고운 소리가 체육관 실내를 가득 메워 보는 이들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서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2부 리그에 속한 2팀이 직장 및 부상 등으로 불참하여 17개 팀, 총 230여 명이 참석했다.
코웨이물빛소리합창단의 축하공연
축하공연을 마친 합창단에게 박수를 보내는 귀빈들 모습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제19회 휠체어농구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어서 김승모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의 대회사가 진행됐다. 김승모 단장은 “우정사업본부배 휠체어 농구대회는 장애인 체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장애인 체육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휠체어 농구대회로 승패와 관계없이 참가 선수들과 농구를 사랑하는 분들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격려사를 맡은 이현복 대한장애인농구협회 수석부회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휠체어농구는 장애인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성장하고 국민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라며 “참가자 여러분 모두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부상 없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 배 휠체어 농구대회에 참석한 17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수원 무궁화전자와 코웨이블루휠스
화합을 이룬 의미 있는 축제의 장
개막전 첫 경기에서는 수원 무궁화전자와 코웨이블루휠스가 맞붙었다. 수원 무궁화전자는 1996년 창단 이래 각종 전국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관록의 팀이며, 코웨이블루휠스는 前 서울시청에 소속되어 활동했던 선수들로 뛰어난 팀워크가 돋보이는 팀이다.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코웨이 블루휠스가 첫 승을 차지했다.
휠체어 농구대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자 1부 결승전은 춘천타이거즈와 제주삼다수가 맞붙었다. 두 팀은 예선부터 4강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온 실력팀이다. 이날 36-17로 전반전을 완벽하게 장악한 춘천타이거즈는 후반에도 끈끈한 공수 조직력을 앞세워 15골 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2부는 연세이글스, 여자부는 서울 챌린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선수들에게 시상이 이어질 때마다 다른 팀 선수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관중들의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경기장 안을 가득 메우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값졌다. 우승보다는 화합을 목표로 또 다른 추억을 만든 대회 참가자들은 휠체어 농구대회를 보다 의미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대회를 마친 뒤 아쉬움과 후련함이 공존한 선수들은 삼삼오오 코트에 남아 대회의 여운을 만끽하며 참가 선수들과 다음을 약속했다.
제19회 우정사업본부배 휠체어 농구대회
일시 7월 2일(일)~7월 6일(목), 총 5일간
장소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송파구 잠실동)
규모 장애인부 17팀(남자 1부 6팀, 남자 2부 8팀, 여자부 3팀)경기 방식 부별 풀 리그 진행 후 플레이오프 진행
MINI INTERVIEW
개막식에서 <우체국과 사람들>이 주목한 선수
서영동 선수(수원 무궁화전자)
제가 2001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우정사업본부 출범 시기와 같네요(웃음). 부상 선수들도 있어서 참여도가 저번 대회보다는 낮아서 아쉽지만, 시합을 뛸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대회에 출전한 만큼 우승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지만 그보다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즐겁고 재밌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휠체어 농구가 생소한 분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지원해 주신 우정사업본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