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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雄〉 색채와 이미지, 액션의 황홀한 만남
글. 박평식 영화평론가
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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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영웅〉은 만든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무게를 지닌다. 감독은 〈붉은 수수밭〉의 장이모, 촬영은 〈중경삼림〉의 크리스토퍼 도일, 무술감독은 〈소오강호〉의 정소동, 제작은 〈와호장룡〉의 빌 콩이 맡았다. 여기에 양조위·이연걸·장만옥·장쯔이 등 중국계의 세계적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더욱이 제작비는 중국 영화사상 최대인 3,500만 달러를 들였으니 국보급 프로젝트로 불러도 좋겠다.

'중국 전통의 미를 알리고 싶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의미의 경지(意境)'를 담아내는 것이다. 무협은 보통 싸움의 무(武)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이 영화에서 협(俠)을 강조하려고 했다. 예의를 갖추고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는 무사의 호탕한 기상을 표현 하고 싶었다.' 연출을 맡은 장이모의 말이 흥미를 부풀린다.





치밀한 색채와 탁월한 영상미의 장이모 감독

난세에 영웅이 나듯 〈영웅〉의 시대 배경은 혼란스럽다.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은 7웅으로 나뉘어 피바람 몰아치는 전쟁을 치른다. 그 가운데 훗날 진시황이 되는 진나라의 영정왕은 가장 강력한 군대를 일으켜 천하 통일 직전까지 가지만 자객들의 암살 위협에 시달린다. 그는 자신의 곁엔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하는 '100보 금지령'을 내린다. 이야기는 영정 앞에 무명(이연걸)이라는 무사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무명은 영정왕의 목숨을 노리던 자객 파검(양조위)과 비설(장만옥), 그리고 은모장천(견자단)의 칼을 바치면서 자신이 그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보고한다. 영정은 무명에게 10보 앞에서 알현하게 하고 세 사람을 처치하게 된 경위를 묻는다. 무명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파검과 비설을 이간질해 질투심과 복수심을 불러일으킨 뒤 처치했다고 밝힌다.

그러나 영정왕은 무명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때 파검의 습격에 상처를 입었던 왕은 세 자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정은 무명에게 자신이 알고 있거나 짐작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두 사람의 대화가 화면을 팽팽하게 조이고, 수백 개의 촛불은 심상 풍경처럼 흔들린다.

자객들이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세 단락으로 나눠 펼쳐진다. 무명의 관점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왕의 시선을 거쳐 실제 상황으로 이동한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한 서술이 말하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을 취했기 때문에 허구와 현실을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단락마다 색채와 이미지, 동작이 황홀하게 동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격렬하지만 우아한 액션, 무협영화의 새 지평을 열다

장이모는 〈국두〉 〈홍등〉에서 치밀한 색채 설계와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 주었지만 이번에는 대가의 면모마저 느껴진다. 그는 각 단락의 정서와 인물의 심리를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붉은색은 열정이자 불안을 나타내고, 푸른색에서는 사랑의 청아함이 묻어 나오며, 백색은 진실과 순수를 상징한다. 배우들의 옷과 배경에 쓰인 색채는 스크린을 쥐어짜면 흘러나올 정도로 눈부시다.

무엇보다 액션은 업그레이드 차원을 넘어 무협영화의 새 지평을 연다. 초반부에 무명과 은모장천이 노인의 비파 소리를 타고 빗속에서 벌이는 결투는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의 동작이 싱거울 지경이다. 호수에서 대결하는 장면은 초현실의 세계로 들어선 느낌을 준다. 물을 차고 오르는 검객들과 그 물방울이 칼끝을 적시는 순간을 물 속에서 잡은 영상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서구 관객을 겨냥한 장치가 눈길을 끈다. 무술을 비롯한 서예와 음악 등 중국 전통 문화를 전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액션은 와이어를 배우들 몸에 달고 찍었다. 내공의 기운이 공기를 가르며 부딪칠 때는 독특한 음향이 동원된다. 대륙인다운 허풍과 과장도 밉지 않다. 날아오는 화살을 손으로 잡아 부러뜨린 뒤 붓으로 사 용하는가 하면,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을 소맷자락으로 막아낸다.

그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미운 털이 박힌' 인물이었던 장이모는 이제 '영웅'의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와호장룡〉의 리안 감독에 이어 아카데미 트로피를 챙길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장이모가 남긴 메시지는 개운치 않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수도 있다는 식의 결론은 생뚱맞기 짝이 없다. 무협영화 특유의 길고 깊은 허무주의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조금은 서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작품에 담긴 격렬하고 우아하며 부드러운 액션은 세계 영화사에 유례가 없다. 색채와 액션을 보는 즐거움이 주제의 공허함을 잊게 만든다. 〈영웅〉은 시각 예술로서 영화가 무적의 장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영화의 힘, 그 웅장한 스펙터클을 따라 잡을 예술 미디어는 없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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