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화상의 주범은 자외선B
자외선은 크게 파장에 따라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나뉜다. 자외선A는 피부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며, 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B에 의해 유발된다. 자외선B는 직접 혈관에 작용할 뿐 아니라 히스타민, 세로토닌 등 여러 물질을 활성화시켜 혈관 벽의 투과성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염증세포가 혈관에서 빠져나와 피부 표피와 진피 내로 침투해 피부가 빨개지고(홍반) 붓는(부종)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햇빛 노출 줄이는 게 최고의 예방
하루 중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햇빛이 가장 강하므로 여름철에는 이 시간대에 노출을 줄이는 게 좋다. 일광화상은 햇빛 노출 후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발생한다. 16~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하고 72~120시간 후에 소실된다. 햇빛을 받은 부위는 처음에 피부가 붉어지다가 차츰 부풀어 오른다. 이때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는데 심한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물집 등이 생긴다. 광범위한 화상을 입었을 땐 두통, 오한, 발열, 오심, 빈맥 등의 전신 증상과 쇼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 노출 후 증상은 수 시간 뒤에 생기므로 조기에 인지해 더 이상의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냉찜질로 화상 부위 진정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피부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차가운 물로 진정시켜야 한다. 물수건이나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피부에 하얀 껍질이 일어나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둔 채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염증이나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물집이 생겼다면 2차 감염의 위험은 물론 흉터가 남을 수도 있기에 억지로 터트리지 말고 반드시 치료를 받자.
상황별 골라 쓰는 자외선 차단제품
선크림
가장 대중적인 형태인 선크림은 몸 곳곳에 펴 바르기 좋다. 에센스, 로션, 크림 등 묽은 것부터 되직한 제형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선쿠션
화장 전 쿠션에 묻어있는 제형을 퍼프로 찍어 바르면 된다. 수시로 덧바를 수 있고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해결된다.
선스틱
손에 묻히지 않고 바를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다. 다만 고체 형태라 굴곡진 부분은 발림성이 떨어지므로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선스프레이
원하는 부위에 뿌려주면 되기에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이 선호한다. 가벼운 사용감을 자랑하지만 넓게 여러 번 분사해 낭비량이 있다.
CHECK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로 ‘해당 숫자X15분’을 뜻한다. SPF30은 450분, SPF50은 750분 동안 자외선B를 차단해 준다는 의미다. PA(protection A)는 자외선A의 차단지수다. ++는 4~8시간, +++는 8시간 이상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