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야기 > 인터뷰
명인이 머무른 자리 문배나무 돌배향이 난다
‘술을 빚는 일이 참으로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이기춘 명인은 말한다. 누룩으로 밑술을 담그는 것에서부터 수수밥을 지어 여러 번 덧술을 하는 과정, 발효와 증류, 숙성 단계를 거쳐 문배술이 완성되기까지. 길고 지난한 전 과정을 단 한 번도 허투루 흘려 보낸 적 없는 이 명인이다. 숱한 세월에도 바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문배술을 빚는 지루한 과정과 이를 묵묵히 지켜내는 이 명인의 인생일 것이다. 오로지 정성을 다하는 마음 그것 하나로, 그렇게 ‘국가문화재’ 문배술은 세상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