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손편지의 마음을 읽다 손편지의 힘을 믿다

'힘내라, 대한민국' 손편지의 마음을 읽다 손편지의 힘을 믿다

현장스케치

현장스케치

'힘내라, 대한민국'

손편지의 마음을 읽다 손편지의 힘을 믿다

지난 6월 9일, 백령도에 위치한 북포초등학교에서 ‘힘내라, 대한민국’을주제로 손편지 쓰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마음을 담아 코로나19 극복을위해 노력하는 사회 각계각층 이웃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써내려 갔다.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손편지의 힘이 더없이 빛난 순간이었다.

글. 추효정 + 사진. 김황교

'힘내라, 대한민국' 손편지의 마음을 읽다 손편지의 힘을 믿다

손편지로 마음의 거리를 좁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백령도의 하늘이 멀리서 한달음에 달려온 취재진을 먼저 맞았다. 청명한 날씨로 따뜻한 빛이 감도는 북포초등학교 운동장을 뒤로 하고 손편지 쓰기 행사가 열리고 있는 교실로 향했다.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 앉아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낯선 교실 풍경을 보자마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철저한 방역이 가장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도 낯설긴 매한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편지 쓰기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기심은 이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북포초등학교 1, 2, 5, 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손편지 쓰기 행사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한국편지가족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양 기관은 초·중·고등학교 및 다문화센터, 군대, 각 기관을 방문해 정규 수업시간과 일반직장인 연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편지쓰기를 통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잃어버리기 쉬운 감성의 씨앗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 벽을 허무는 따뜻한 소통의 도구가 되고 있는 편지쓰기 강좌.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진심을 전하기 위한 손편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북포초등학교 신경희 교감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운을 뗐다. 









손편지로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다


학생들은 ‘힘내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의 편지쓰기 강좌에 임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준비해온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전달받은 학생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 각계각층 이웃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써내려 갔다. ‘의료진 선생님,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코로나19를 없애주세요’,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등등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쓴 학생들의 편지에는 코로나19 최전방에서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글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마 아빠를 포함해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학생들의 편지도 눈에 띄었다. 편지쓰기 강좌와 더불어 우표문화 수업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편지지와 엽서, 우표로 통합되는 편지쓰기의 가치가 학생들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마지막 순서로 각반 으뜸상과 모범상 두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여인서 학생(1학년1반)은 “의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편지쓰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편지쓰기 수업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같은 반 서수민 학생 또한 “편지쓰기의 재미와 감동을 얻은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코로나19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써주시는 의료진 선생님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표문화 수업에 참여한 김태린 학생(2학년1반)은 “평소 우표에 관심이 있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우표의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우표가 대신 전달해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