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글. 박은진

문학 작품처럼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노래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안녕하세요!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2018년도 2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가을 하면 문득 생각나는 노래,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얼마 전, 세계적인 한류스타 BTS의 한 멤버가 커버를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최초 발매일은 25년 전인 1994년 12월 1일이랍니다.


25년 전이면 제가 아직 한글도 다 떼기 전에 나온 노래네요. 그런데 지금 들어도 가사가 참 맘에 와 닿습니다. 빨리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할 정도로요. 그럼, 함께 감상해 볼까요?

 

 

가을 감성 뿜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감상해 볼까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이 노래는 요즘 노래와 다르게 마치 문학작품처럼 글의 구성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노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는 모습을 보고 문득 쓸쓸함에 대해 떠올리게 되죠. 바람에 날리는 은행잎의 모습이 마치 거리의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요. 한여름 소나기 쏟아지면 많은 꽃들이 시들고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많은 나무들이 꺾이죠. 하지만 그 와중에 굳세게 버티고 있는 꽃과 나무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며, 화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날 저물도록 잠겨있던 생각. 결국, 세상은 쓸쓸함을 이겨내며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라고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생각에 잠겨 쓴 시처럼 아름다운 노래.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여러분도 한 번 들어보시고 가을의 정서를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