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한사랑나누미' 부천우편집중국 한계수 씨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 해요'
고등학생 영훈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집안을 두리번거린다. 오늘은 영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우체국 아저씨'가 집에 오는 날이라 친구들과의 약속도 뿌리친채 부리나케 달려왔다.
예전에는 영훈이도 여느 가정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영훈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아빠가 집을 나가고 엄마마저 세상을 뜨자 졸지에 고아가 되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영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우체국 아저씨'는 바로 부천우편집중국에 근무하는 한계수(50세) 씨다. 영훈이의 후원자가 된지 이제 삼년이 다되어간다. 매달 집을 방문하고 전화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영훈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진로를 계획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아버지가 되어 주기도 하며, 또 매월 7만원 정도의 생필품을 지원해 준다 한계수 씨를 만나고부터 영훈이의 가족은 많이 밝아졌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영훈이와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한 한계수 씨. 그는 신속 정확한 우편물 소통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줄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도 나눠주는 '우체국한사랑나누미'이다.
눈높이 맞추며
'마음의 벽' 허물어
'틈틈이 봉사 활동은 해왔지만 불우한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정사업본부에서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자매결연사업이 있는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훈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 영훈이와의 대화는 늘 단답형으로 끝나거나 그가 묻는 말에 겨우 대답을 하는 정도였다. 고민하다가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한계수 씨는 우선 만남부터 규칙적으로 가졌다.
그렇게 서먹서먹한 관계가 몇 개월 정도 지나자 영훈이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고민거리나 좋아하는 것 등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미 자식들이 다 커버려 영훈이의 눈높이에 맞추기란 쉽지 않았지만 기꺼이 마음의 벽을 허물어 나갔다.
'늘 혼자서 생각하고 말이 없는 영훈이를 보고 제 자식들을 생각하며 '아빠' 같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봄에는 둘만의 약속을 했어요. 연말까지 지금 성적에서 5명을 뛰어넘으면 컴퓨터를 사준다고 했죠.'
힘이 닿는 데까지 영훈이의 성장과 학습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는 일회성 행사 후원보다는 장기적인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고 한다. 더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지원이 없어지므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대학 진학을 하게 되면 입학축하금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한다.
'우체국 아저씨 전화가 없을 때면 '왜 전화가 안오지' 라고 계속 물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얘기를 잘 털어놓지 않는데, 한 선생님이 오시면 무지 기다리고 좋아해요.'
영훈이 할머니(70세)는 그나마 영훈이가 그에게만이라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말문을 여는 것에 대해 큰 위안으로 삼는다. 할머니에게 한계수 씨는 누구보다도 든든한 후원자이다.
작은 씨앗이 큰 열매 맺어
'작은 씨앗이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으면 30배~60배 커나가죠. 남을 위한 베품도 조그마한 정성이 큰 울림으로 다가가고요.'
정보통신인이 된 지 올해로 30년이 되는 한계수 씨는 '한사랑나누미' 활동 외에도 부천 우편집중국이 개국된 2001년 10월에 「부천우편집중국 밀알신우회」를 결성해 조성된 기금으로 불우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에게 관내에 있는 부천시 오정구 사회 복지과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가장 10세대에게 매달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밀알신우회」는 부천우편집중국 기독교 신자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이 20명으로 매월 4째 주에는 모임을 가진다.
부천우편집중국은 「밀알신우회」가 중심이 되어 전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매월 월급에서 후원금을 내고 사회복지법인인 한국복지재단과 결연을 맺어 명절 및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커다란 삶의 용기와 힘을 북돋워 주고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에는 오정동 소재 독거 노인 및 생 활보호대상 노인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인근 주민들에게 친근한 우체국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업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항상 겸손하고 주위를 배려하는 인자한 성품의 소유자로 직원들로부터 칭송과 신뢰를 받고 있어요.'
임남희 노조 지부장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노조 임원으로 활동하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고 있는 한계수 씨야말로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어떤 것인가를 일깨워 준다고 말한다.
사랑 실천하는 '우체국한사랑나누미'
♥♥♥ '우체국한사랑나누미(이하 나누미)'는 부천우편집중국 한계수 씨처럼 우리 이웃에 있는 불우한 가정을 위해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우정사업본부가 금융사업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익사업의 일환인 나누미는 2002년부터 지역사회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집배원과 보험관리사를 통해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통해 자립과 안정된 생활을 돕고자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자매결연 대상은 집배원과 보험관리사 등의 추천으로 각 체신청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데, 추천자는 나누미가 되어 후원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들의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매월 7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2004년까지 총 1,085명에게 5억 3,300만원을, 2005년에는 85명을 선정하여 3억 4,000만원을 지원하 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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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한사랑나누미' 부천우편집중국 한계수 씨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 해요'
고등학생 영훈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집안을 두리번거린다. 오늘은 영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우체국 아저씨'가 집에 오는 날이라 친구들과의 약속도 뿌리친채 부리나케 달려왔다.
예전에는 영훈이도 여느 가정처럼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영훈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아빠가 집을 나가고 엄마마저 세상을 뜨자 졸지에 고아가 되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영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우체국 아저씨'는 바로 부천우편집중국에 근무하는 한계수(50세) 씨다. 영훈이의 후원자가 된지 이제 삼년이 다되어간다. 매달 집을 방문하고 전화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영훈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진로를 계획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아버지가 되어 주기도 하며, 또 매월 7만원 정도의 생필품을 지원해 준다 한계수 씨를 만나고부터 영훈이의 가족은 많이 밝아졌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영훈이와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한 한계수 씨. 그는 신속 정확한 우편물 소통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줄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도 나눠주는 '우체국한사랑나누미'이다.
눈높이 맞추며
'마음의 벽' 허물어
'틈틈이 봉사 활동은 해왔지만 불우한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우정사업본부에서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자매결연사업이 있는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훈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 영훈이와의 대화는 늘 단답형으로 끝나거나 그가 묻는 말에 겨우 대답을 하는 정도였다. 고민하다가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한계수 씨는 우선 만남부터 규칙적으로 가졌다.
그렇게 서먹서먹한 관계가 몇 개월 정도 지나자 영훈이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고민거리나 좋아하는 것 등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미 자식들이 다 커버려 영훈이의 눈높이에 맞추기란 쉽지 않았지만 기꺼이 마음의 벽을 허물어 나갔다.
'늘 혼자서 생각하고 말이 없는 영훈이를 보고 제 자식들을 생각하며 '아빠' 같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봄에는 둘만의 약속을 했어요. 연말까지 지금 성적에서 5명을 뛰어넘으면 컴퓨터를 사준다고 했죠.'
힘이 닿는 데까지 영훈이의 성장과 학습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게는 일회성 행사 후원보다는 장기적인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고 한다. 더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지원이 없어지므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대학 진학을 하게 되면 입학축하금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한다.
'우체국 아저씨 전화가 없을 때면 '왜 전화가 안오지' 라고 계속 물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얘기를 잘 털어놓지 않는데, 한 선생님이 오시면 무지 기다리고 좋아해요.'
영훈이 할머니(70세)는 그나마 영훈이가 그에게만이라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말문을 여는 것에 대해 큰 위안으로 삼는다. 할머니에게 한계수 씨는 누구보다도 든든한 후원자이다.
작은 씨앗이 큰 열매 맺어
'작은 씨앗이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으면 30배~60배 커나가죠. 남을 위한 베품도 조그마한 정성이 큰 울림으로 다가가고요.'
정보통신인이 된 지 올해로 30년이 되는 한계수 씨는 '한사랑나누미' 활동 외에도 부천 우편집중국이 개국된 2001년 10월에 「부천우편집중국 밀알신우회」를 결성해 조성된 기금으로 불우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에게 관내에 있는 부천시 오정구 사회 복지과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가장 10세대에게 매달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밀알신우회」는 부천우편집중국 기독교 신자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이 20명으로 매월 4째 주에는 모임을 가진다.
부천우편집중국은 「밀알신우회」가 중심이 되어 전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매월 월급에서 후원금을 내고 사회복지법인인 한국복지재단과 결연을 맺어 명절 및 각종 행사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커다란 삶의 용기와 힘을 북돋워 주고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에는 오정동 소재 독거 노인 및 생 활보호대상 노인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등 인근 주민들에게 친근한 우체국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업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항상 겸손하고 주위를 배려하는 인자한 성품의 소유자로 직원들로부터 칭송과 신뢰를 받고 있어요.'
임남희 노조 지부장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노조 임원으로 활동하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고 있는 한계수 씨야말로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어떤 것인가를 일깨워 준다고 말한다.
사랑 실천하는 '우체국한사랑나누미'
♥♥♥ '우체국한사랑나누미(이하 나누미)'는 부천우편집중국 한계수 씨처럼 우리 이웃에 있는 불우한 가정을 위해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우정사업본부가 금융사업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익사업의 일환인 나누미는 2002년부터 지역사회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집배원과 보험관리사를 통해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통해 자립과 안정된 생활을 돕고자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자매결연 대상은 집배원과 보험관리사 등의 추천으로 각 체신청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데, 추천자는 나누미가 되어 후원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들의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매월 7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2004년까지 총 1,085명에게 5억 3,300만원을, 2005년에는 85명을 선정하여 3억 4,000만원을 지원하 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