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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낮 12시경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느 시민께서 힘없이 땅바닥에 주저앉은 제 딸을 보고 연락을 주신 겁니다. 알고 보니 식사도 못 하고 바쁘게 일하시던 집배원님이었어요. 제 딸의 상황을 살핀 후 저에게 전화를 걸어 놀라지 않도록 침착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그곳으로 도착하니 자리를 비우시지 않고 딸아이를 보살펴주고 계셨어요. 끼니도 거를 만큼 바쁘신 와중에도 작은 체구의 아이가 하는 이상 행동을 눈여겨 봐주시고, 관심을 주신 덕에 잘못하면 큰일 날뻔한 상황을 아무 탈 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항상 친절하게 우편을 전달해주는 집배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감사드릴 일을 만들어주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고양덕양우체국 이명국 주무관
“위급한 시민 먼저 도와드리는 게 우선이죠”
배달하던 구역 아파트 상가 인근 길에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어요. 넘어졌냐고 물어보니 배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서둘러 부모님 연락처를 받은 후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근처 가게에서 의자를 빌려와 앉히고 제가 가지고 있던 핫팩도 쥐여주었죠. 다행히 아이 부모님이 빨리 오셔서 아이를 데려가셨습니다. 집배원은 국가 공무원이라 위급한 시민이 있으면 먼저 도와드리는 게 우선이에요. 앞으로도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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