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을 덮고, 새로운 장을 여는 시간

(왼쪽부터) 전상철, 김재순, 조영희 우체국FC
서울중랑우체국 김재순 FC는 지난 36년간 금융 업무, 조직 관리, 마케팅을 두루 맡으며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정년 3년 6개월을 앞둔 어느 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가족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 부모님을 곁에서 돌보고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길을 결심했다. 그렇게 선택한 제2의 무대가 바로 ‘우체국FC(보험설계사)’였다.
“공직에서는 직급과 호봉에 따라 보상이 이뤄졌지만, 우체국FC는 본인의 성실함과 노력이 곧 성과와 소득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리고 그 사실이 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랜 공직 경험을 살려 제2의 무대를 연 사람이 또 있다. 40년 넘게 우체국에서 근무하며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안내하고 판매했던 부산연제우체국 조영희 FC가 그 주인공이다. 총괄국장과 금융실장의 권유로 시작한 FC 생활이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맞춤형 설계를 제공하는 ‘책임 있는 개인 사업가’로 거듭났다. 우체국FC 활동은 조영희 FC의 인생을 새롭게 펼칠 무대가 되었다.
“우체국에서 배운 예금과 보험 지식을 활용해 고객의 자산을 지켜드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어요. 우체국보험은 민영 보험사와 다르게 실적 압박이 크지 않고 ‘엄마보험’과 같은 공익 보험은 물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갖추고 있어 광범위한 연령층의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은퇴 후 고객 곁에서 새로운 보람을 찾은 이들도 있다. 서울관악우체국에서 32년 동안 집배원으로 근무한 뒤 우체국FC의 길로 들어선 전상철 FC도 그중 한 명이다. 우편배달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꾸준히 보험 모집을 병행해 온 경험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에서 더 폭넓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직원 시절에는 만나는 고객이 한정적이었지만 우체국FC가 되면서 더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장점 같아요.”
은퇴 후에도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전상철 FC는 고객의 건강과 재정을 지켜주는 일이야말로 FC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전상철, 김재순, 조영희 우체국FC
사람과 삶을 잇는 ‘금융 전문가’
우체국FC는 단순히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직업이 아니라 고객의 삶을 설계하고 보호하는 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전상철 FC는 집배원으로 근무하며 쌓은 보험 모집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의 상황과 성향을 살펴 맞춤형 보험을 설계한다. 전상철 FC는 “집배원 시절에는 업무 외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고객을 만나다 보니 늘 시간이 빠듯했는데 지금은 고객 한 분 한 분과 깊이 있게 대화하며 꼭 필요한 보험을 설계할 수 있어 참 좋다.”라며 이렇게 신뢰를 쌓아갈 때마다 우체국FC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2022 연도대상에서 수상의 기쁨을 만끽한 조영희 FC(오른쪽)
이러한 전문성과 신뢰성은 김재순 FC의 경험에서도 드러난다. 김재순 FC는 “보험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삶을 지켜주는 안전망”이라며 공직 시절부터 이어온 고객과의 신뢰가 우체국FC 업무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에는 사고를 겪은 고객에게 보험금이 제때 지급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준 일도 있었다. 고객이 위기 상황을극복하도록 돕는 과정에 갖춰야 할 책임감과 전문성이야말로 우체국FC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싶다.

집배원 고객에게 사은품을 전달 중인 김재순 FC
조영희 FC도 고객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체국FC 업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영희 FC는 쌀 기부를 위해 한 가정을 방문했다가 가족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우체국보험을 추천했다. 그런데 보험에 가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갑작스럽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안타깝게도 남편은 사망했지만 미리 가입해 둔 보험금 덕분에 가족은 경제적 부담을 덜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조영희 FC는 “고객이 가장 힘든 순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릴 때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보험 설계가 재무 상담을 넘어 삶의 안전망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끔 고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고구마나 팥죽을 가져올 때면 조영희 FC는 자신이 고객의 삶에 작은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2012 우체국보험 연도대상에서 집배모집왕을 수상한 전상철 FC
미리 준비하고 멋지게 도전하자!
조영희 FC는 도전 속에서 얻은 배움과 성취가 또 다른 인생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쌓아온 금융 지식과 고객관리 비결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든든한 자산이 됐다. 전상철 FC 역시 은퇴 후 FC 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직 때부터 고객과의 교류로 신뢰를 쌓아두라.”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 집배원 경험을 통해 다져온 동네 주민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우체국FC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을 향한 관심과 노력이 결국 신뢰와 성과로 돌아온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며 후배 우정인들에게 ‘준비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영희 FC가 도전의 가치를, 전상철 FC가 준비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면 김재순 FC는 후배들의 길잡이를 자처한다. 김재순 FC는 동료들과 함께 ‘또 하나의 작은 우체국’팀을 꾸려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고자 한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업무부터 시스템 활용까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업무를 분담하고 협력하는 방식이다. 김재순 FC는 “후배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먼저 도전한 경험을 나누는 것”이라며 우체국FC는 자신의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고객의 삶을 지키고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즐거운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순, 조영희, 전상철 FC의 이야기는 은퇴 이후에도 삶의 현장에서 펼쳐질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체국FC는 고객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경제적·정신적 안정을 지켜주는 금융 전문가다.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자산으로 타인의 삶에 힘이 되고 자신의 인생 2막을 활짝 여는 우체국FC. 자율성과 성취, 보람과 성장이 한데 어우러진 이 직업은 도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인생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