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 우체국 사보 <체신>에서 필라코리아 / 1994 세계우표전시회가 소개되었다.
오히려 비대면으로 진행되기에, 신선한 IT기술로 더욱더 특별한 전시가 되지 않을까?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올 2021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기대해본다.
당시 우취 작품 전시, 작품 심사, 우표 판매부스 운영과 그 외 행사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있다.
우표 수집가들의 축제, 세계우표전시회
주변을 살펴보면 취미로 우표를 모으는 사람이 종종 있다. 매달 발행되는 우표를 하나둘 모으다 보면 어느새 우표 앨범이 가득 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한 권, 한 권 완성해나갈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994년 8월, 우표 수집가들의 축제인 ‘세계우표전시회(필라코리아)’가 개최되었다. 다음은 1993년 3월에 발행된 우체국 사보 <체신>에 실렸던 기사 내용이다. ‘이 전시회는 1994년 8월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10일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데 세계 저명 우취작품 3,500여틀과 해외우취인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이다. 이러한 세계우표전시회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우취작품 전시, 작품 심사, 우표 판매부스 운영과 그 외 부대 행사로 나눌 수 있다.’
필라코리아 1994 그 속으로
필라코리아 1994에 전시되는 작품은 심사가 필요 없는 비경쟁급 초청 작품과 심사를 통해 시상하는 경쟁급 작품으로 구분된다. 비경쟁급 작품에 대해서는 150여 국의 정부 또는 우정박물관의 작품 그리고 기타 초청 작품 등 500틀이 전시되었는데, 작품의 운송·설치·철거·반환까지 모든 책임이 전시회 주최 측에 있다. 따라서 작품 안전을 위해 경비와 보안, 관리 등을 철저히 시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세계우표전시회를 우표의 올림픽이라 한다면 경쟁급 작품들은 각 나라별 운동선수에 해당된다. 그러면 어떤 작품들을 출품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사람들의 개성이 제각기 다르듯이 자기가 특별히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하여 그 분야에 관한 우표류를 가지고 작품을 구성하여 국내우표 전시회에서 금은메달(청소년은 은동메달) 이상 수상한 작품에 한하여 세계우표전시회에 출품할 자격이 주어진다.’
2021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기다리며
올해 10월에는 2021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가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우취인들이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편지와 우표로 마음이 전달되는 것처럼 이번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도 많은 우취인에게 따스함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비대면으로 진행되기에, 신선한 IT기술로 더욱더 특별한 전시가 되지 않을까?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올 2021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