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2025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우표, 국내 최초 전시
세계우표전시회는 국제우취연맹(FIP)의 승인을 받아 개최되는 국제적인 문화 행사로, 단순한 우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우표를 통해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국제적인 친선과 교류를 나누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회에 쓰인 ‘필라코리아(PHILAKOREA)’라는 명칭은 한국의 근대 우정 역사 100주년을 기념하여 1984년 한국에서 처음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할 때, ‘Philately(우취)’와 ‘Korea(한국)’를 합성하여 만든 고유의 브랜드이다.

AI 로봇이 얼굴을 그려주는 로봇 스케치 체험존
9월 17일 개막식에는 국제우취연맹(FIP) 회장인 프라코브 취라키티를 비롯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류제명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전시회가 우표 애호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우표 작품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예술’, ‘문화유산’, ‘K-컬처’, ‘환경’ 등 7개의 주제로 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115억 원)이자 단 한 장만 남아있는 1센트 마젠타 우표이다. 1856년 영국령 기아나(현 가이아나)에서 폭풍으로 우표가 공급되지 않자 우체국장이 소량으로 발행해 임시 우표로 사용했던 우표로 ‘우표계의 모나리자’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 밖에 우리나라 최초 발행 우표인 ‘문위우표’ 등 수억 원을 호가하는 다수의 희귀 우표가 함께 전시되었다.

전시장에서 말하는 우표 부스를 체험 중인 어린이 관람객들

AI감정분석 솔루션을 체험 중인 어린이 관람객
젊은 세대 관심을 끈 디지털 체험관 운영
이번 전시에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은 것은 우표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이다. 우정사업본부는 AI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우표 속 인물·소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형 디지털관을 꾸렸다. 로봇이 현장에서 직접 그려주는 초상화, AI감정분석 솔루션이 관람객 표정을 토대로 우표 작품을 추천하는 내 감정을 닮은 우표 찾기, 뇌파를 통한 편지 날리기 게임, AI와 함께 완성하는 그래피티 등 다채롭게 마련된 디지털 체험은 국내 및 해외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AI 기술로 구현한 말하는 우표는 우표 속 세계 위인이 마치 살아난 듯 말을 건네,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매체로서 우표의 모습을 새롭게 선보였다.필라코리아2025는 지난 2014년에 ‘사랑, 평화, 화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후, 11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린 만큼 역사, 문화, 예술적인 우표의 전통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우표, 세상을 연결하다’라는 주제 아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보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 우정 141주년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우표 브랜드 위상 제고의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