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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청소년 비만
가족이 함께
생활습관 개선해야 한다

매년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12년 학교건강검진 표본조사에서 초등학생 6학년의 14.7%가 비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도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로 평가합니다. 성장기의 소아청소년은 연령별로 정상치가 달라서 성별이 같은 또래와 비교해서 100명 중 95번(95백분위수) 수치보다 크면 비만하다고 정의합니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키의 절반 값을 넘으면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 이영아(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 청소년 비만 가족이 함께 생활습관 개선해야 한다
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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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비만, 성인기로도 이어져

 

우리는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섭취하고 신체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섭취량보다 소비량이 적으면 남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드물게 유전자나 호르몬 이상에 의한 병적인 비만도 있지만,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섭취량에 비해 신체활동량이 부족하여 몸의 지방이 증가하는 단순비만이 더 많습니다. 지방이 가장 먼저 저장되는 장소는 피부 아래쪽(피하지방)인데, 피하 공간이 부족해지면 복부와 내장에도 지방이 쌓여(복부지방, 내장지방, 지방간 등) 대사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병원에서는 어린이의 키, 체중, 허리둘레를 재어 비만도를 평가합니다. 사춘기 평가와 더불어 피부에 검은 착색이 있는지 진찰합니다. 피부 접히는 부위가 검게 착색되는 흑색 극세포종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보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어린이가 비만한 경우 비만과 관련한 대사적인 합병증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12시간 금식하고 채혈하여 혈당, 콜레스테롤, 간 기능검사를 확인하고, 혈압을 재서 고혈압인지 확인합니다. 어른은 성장이 끝나서 지방세포의 개수가 늘어나지 않고 크기만 커지지만, 성장기의 소아청소년은 지방세포의 개수도 많아지고 크기도 커집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인 어린이가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지속하면 성인기에도 비만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한번 늘어난 지방 세포 개수는 줄어들지 않으므로 소아기부터 지속된 성인기 비만은 치료가 어렵습니다. 비만 소아는 사춘기가 빨리 올 수 있고, 사춘기 이후 10대 청소년기에 성인병이라 여겨졌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기에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변에서 놀림을 받거나, 외모에 자신이 없어 남들 앞에 나서는 것에 두려움이 있게 되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우울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성인기로 이행하지 않도록 비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적인 약물은 없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비만 치료의 최선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이 가장 중요 

 

소아청소년기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기에 필요한 하루 권장섭취량을 잘 섭취해야 키 성장이 이루어지므로 무리하게 섭취량을 제한하면 안됩니다. 식사는 하루에 세번 하고,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엄마표 밥으로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침밥을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에 폭식하거나 간식을 먹게 되므로 아침은 꼭 먹어야 하며, 야식은 먹지 않습니다. 음식은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습니다. 채소를 매끼 먹고 과일을 적당히 먹습니다. 하루 권장량에 맞게 골고루 먹고 고기와 생선도 적당히 섭취합니다. 반드시 식탁에서 먹고, 텔레비전은 끄고 먹는 것에 집중합니다. 에너지 함량이 높은 인스턴트식품은 먹지 않습니다. 길거리 음식이나 과자와 단 음료를 피하고 외식은 기름지고 에너지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으므로 삼가도록 합니다. 특히 탄산음료, 과일주스, 이온음료, 비타민음료, 설탕이 들어간 식혜와 수정과 매실차 등 단 음료는 먹지 않습니다. 우유는 ‘흰우유’를 하루에 1~2잔 마시고, 딸기, 바나나, 초콜릿이 들어 있는 가당우유는 먹지 않습니다. 음료와 가당우유에 들어 있는 과당이 비만과 관련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무심코 마시는 음료수는 반드시 끊습니다.소아청소년기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신체활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움직이지 않고, 학업 스케쥴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도록 노력합니다. 가만히 누워 있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스마트폰 이용과 게임을 하는 시간을 점차로 줄입니다. 방 청소나 빨래 널기 등 집안일을 돕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걷도록 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최소한 20분 이상 움직이도록 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체력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어린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골라서 시작합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배드민턴 등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며 유연성을 기르는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구나 농구처럼 여럿이 어울려 하는 운동도 좋습니다. 운동할 때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땀을 흠뻑 흘리도록 합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어린이의 체력에 맞은 가벼운 운동을 하루 20~30분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시간을 늘려 하루 60분, 주 4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강도를 늘려가도록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꾸준히 지속해야 서서히 비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성장기에는 키가 자라므로 체중을 유지해도 체질량지수가 감소하여 비만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체중을 유지 또는 감량하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감소하게 됩니다. 부모님과 가족의 도움 없이 어린이 혼자서 스스로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서서히 비만도가 개선되도록 모든 가족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어린이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꾸어 유지하도록 칭찬과 격려로 온가족이 지지해 준다면 비만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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