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이는 여름나기, 서핑 핫스팟이 부른다!
국내 3대 서핑 핫스팟으로 소문난 양양, 부산, 제주. 이들 해변 인근에는 많으면 수십 개씩의 서핑샵들이 즐비해 초보자도 쉽게 서핑 장비를 빌리고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보드나 슈트 같은 기본적인 준비부터 강습, 기타 물놀이 시설, 숙박 등을 패키지 형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대세. 또한 유명 해변 인근에는 백사장을 따라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 시설이 따로 마련돼 있는 곳이 흔하다. 바쁜 직장인들이라면 여름휴가를 활용한 서핑과 함께 캠핑까지 동시에 즐겨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초등학생 대상의 서핑 강습도 활발해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며 바다와 한 몸이 되어 즐기는 서핑.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서핑인구는 최근 3년 동안 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만큼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것. 서핑스쿨의 약진 또한 두드러지는데, 특히 강원 양양은 전국 100여 개 서핑스쿨 가운데 60%가 몰려있을 만큼 최고의 서핑 명소로 꼽히고 있다. 부산이나 제주도 익히 잘 알려진 서핑 명소. 충남 태안과 경북 포항의 신항만 인근 해변도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서핑스쿨을 선택하는 요령은 무엇보다 안정된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느냐의 여부, 공신력 있는 협회나 기관이 발급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 코치진, 혹은 오랜 경력의 현직 프로 등에게서 체계적으로 강습을 받는 게 좋다.
믿고 맡겨 보는 서핑스쿨 어디 없나?
보통 서핑스쿨의 초보자 교육은 장비대여, 지상교육, 수상강습의 순으로 이어진다. 보딩을 즐기려면 웨트슈트가 필요한데, 슈트는 보온력과 약간의 부력을 가진 제품들로 물의 유입을 막아주기 위해 지퍼 부분 등의 마감이 잘 되어 있는 것을 고른다. 대개 스쿨 강습비 안에 보드나 슈트의 렌탈 비용과 수상 레저보험이 포함되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자,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강습을 위한 워밍업의 시간, 이론교육이다. 먼저 서프보드의 종류와 명칭 등에 대해 배운다. 보드를 고를 때는 자신의 몸무게와 키, 실력 등을 두루 본다. 보드는 사이즈에 따라 쇼트(SHORT), 펀(FUN), 롱(LONG)으로 나뉜다. 쇼트보드는 길이가 짧아 회전성이 좋고 화려한 액션이 가능하지만, 부력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기에 오랜 연습을 요한다. 초보자의 경우 8피트 이상의 롱보드로 시작한다. 롱보드는 어린이, 노인들에게도 적합한 보드. 실력이 높아질수록 작은 사이즈의 보드로 옮겨갈 수 있다. 펀보드는 쇼트보드와 롱보드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보드 재질로는 PU 등 몇 가지가 있지만, 초보에겐 딱딱하지 않은 소프트 보드가 제격. 보드의 각 부분을 지칭하는 노즈, 테일 등의 기본적인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이는 파도타기, 여러 상황 대응 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그 다음엔 서핑의 룰과 에티켓에 관한 사항들을 숙지한다. 기본적으로 보드를 이용하여 즐기는 운동이다 보니 사람과 충돌의 위험이 있어서 지켜야 할 사항이 많다. 간단한 서핑용어들을 익히고 안전교육까지 받으면 다음 단계인 해변교육 순서로 넘어간다.
와우! 드디어 보드 위에 섰다!
해변교육에서는 서프보드 위에 편하게 올라가는 방법부터 시작해 패들링과 테이크오프를 익힌다. 패들링은 팔과 손을 이용해 파도를 향해 서프보드를 저어가는 것. 테이크오프는 서프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으로 ‘팝업’이라고도 한다. 푸시 업(상체 일으키기)과 스탠드 업(일어서기)의 연계 동작이다. 여기서는 다가오는 파도와 속도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다음으로는 해상실습 시간. 바닷물 위에서 직접 보드 위에 올라가는 법과 보드 돌리기 등을 해본다. 보드위에서의 패들링, 거품파도에서 테이크오프 연습 외에도 강사가 초보 서퍼와 함께하며 자세교정 등에 대해 조언도 해준다. 서핑 입문자를 위한 기초서핑 강습은 그룹당 수명 내외로 진행된다. 어린이나 혹은 남들보다 물을 무서워해서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할 때, 기타 레벨업을 원할 때는 개인서핑 강습을 신청하기도 한다.
단계별 레슨이 끝나면 자유서핑을 즐길 수 있는 순서. 아직은 어설픈 햇병아리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배운 동작들을 하나하나 반복해보면서 서핑의 묘미에 조금이나마 다가가볼 수 있는 시간이다. 내년 이맘때쯤엔 레벨업된 모습으로 멋지게 파도를 타고 있는 나를 상상하면서.
서핑보다 쉬웠어요!
간편한 파도타기 3종 세트
웨이크보드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을 호수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스포츠. 수상스키처럼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물결을 타면서 점프, 회전 등을 즐긴다. 보드, 바인딩의 장비가 기본. 바인딩은 탈착이 간편해 초보자에게 좋은 스트랩형과, 발 전체를 잡아주는 부츠형이 있다.
SUP(Stand Up Paddle)
바다, 강, 호수에서 즐기는 전천후 스포츠. 넓은 보드에 두 발로 서서 노를 젓는다. 보드 자체 부력이 커 사람을 잘 지지해 준다는 게 특징. 발을 보드와 연결한 후 보드에 올라타서 균형을 잡고 노를 젓는다. 초보자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노를 젓다가 익숙해지면 서서 타는 식으로 익혀 나간다.
바디보드
바디보드는 하와이 원주민들이 엎드려 타던 서핑 형태라고 한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에 적합한 보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중요. 보드와 몸의 이탈을 방지해주는 안전줄을 팔목에 장착한다. 물놀이 대용으로 남녀노소가 즐기기에 좋고, 파도를 넘어 다니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