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의 가죽공예를 위한 출발
당최 낯설게만 느껴지던 핸드메이드 가죽공예. 그러나 결심이 섰다면 시작이 반이다.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 다양한 SNS 등 친절한 커뮤니티가 얼마든지 있다. 인터넷 발품 같은 노력 여하에 따라 간단한 소품 만들기에 필요한 도구와 방법을 익히고 따라할 수 있다.
다만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기엔 한계가 있고, 고가의 장비는 직접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는 게 함정. 시중에 나와 있는 입문 서적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가죽공예의 기본기,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의 제작과정을 상세히 담은 사진들이 부지기수다. 각종 도구와 재료 구입처, 실사이즈의 도안까지 제공한다.
만약 전문적인 공방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가죽공예를 배울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손바느질 위주인지, 아니면 재봉틀(미싱)을 사용하는지, 카빙(가죽에 무늬 넣기)을 위주로 하는지 등등 저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 공방 위치도 자신의 주된 동선과 들어맞아야 한다.
가죽공예 기초와 다양한 기술
가죽공예의 첫걸음은 다양한 도구의 쓰임새부터 시작해 패턴 제작, 바느질, 단면 마감, 보강재 사용법 등 가죽공예의 기초를 익혀나가는 과정. 실제로 처음부터 고난도의 가방을 만들어 보겠다며 욕심을 내다가 고가의 가죽을 버리게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바느질은 손바느질(새들 스티치)과 재봉틀 바느질(미싱)로 나뉜다. 손바느질은 하나의 실에 두 개의 바늘이 서로 앞뒤로 교차하면서 엮어나가는 방식. 재봉틀은 앞면의 실과 뒷면의 실 두 개가 서로 걸리면서 바느질이 되는 원리다. 견고함에서는 손바느질이 앞선다.
가죽은 가공법에 따라 크롬 가죽과 베지터블 가죽으로 나뉜다. 크롬은 화학성분을, 베지터블은 천연성분을 이용해 가공 염색된 가죽. 크롬이 다양한 비비드 컬러를 연출할 수 있는 반면 베지터블은 색상 표현에 제한적이다.
가죽공예 실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주로 천연 리넨사와 화학섬유인 나일론사로 구분된다. 리넨은 좀 더 고급스럽고 내추럴한 표현을 강조할 때 선택된다. 나일론사는 재봉틀이나 손바느질 모두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며, 광택이 많이 난다.
가죽공예는 분명 낯설고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전문 공방의 원데이클래스를 통해서라면 난이도에 따라 짧게는 한나절 투자로 키홀더나 컵 받침 같은 간단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팔찌, 지갑 같은 완성품에 사랑하는 이의 이니셜, 특정 기념일 등을 각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커플 가죽 팔찌 만들기
1. 원하는 가죽과 바느질을 위한 실을 고른다.
2. 커팅과 마감을 거쳐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스티치를 넣는다.
3. 도구를 이용해 타공하고 서로의 이니셜을 넣는 각인도 진행한다.
4. 금속 버클과 똑딱이를 부착하는 작업은 난이도가 있다.
5. 네이비와 그레이가죽에 금속장식을 사용한 시크한 룩의 가죽팔찌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