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X 한국공항공사
사보 협업 프로젝트
수영비행장에서 시작된 부산의 하늘길

부산 항공 역사의 첫 장은 1940년 동래군 남면 재송리에서 열렸다. 지금의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부지 일대다. 이곳에 일제는 군용 비행장을 세웠다. 해방 이후 미군정을 거쳤고, 1948년 부산-서울 노선이 취항하며 민간 항공의 시대가 열렸다. 한국전쟁기 수영비행장은 더욱 절박한 역할을 맡았다. 유엔군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는 수송의 거점이자, 임시 국제공항으로 기능하며 국가 생존을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 1958년 ‘부산 수영비행장’으로 이름을 바꿨고, 1963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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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대의 개막과 성장
1976년 8월 1일, 더 넓고 안정적인 새 터전에 대한 요구로 공항은 김해군 대저읍, 현재의 부산 강서구 대저동으로 이전했다. 그리고 ‘김해국제공항’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넓은 김해평야에 자리한 공항은 이후 영남권 교통망의 중심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1993년 국내선 청사가 들어섰고, 2007년에는 국제선 청사가 신축됐다. 공항의 규모와 기능도 함께 커졌다. 2014년에는 연간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형적 제약과 야간 운항 제한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김해국제공항은 꾸준히 외연을 넓히며 동남권을 대표하는 국제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허브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
2024년 4월, 김해국제공항은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5년에 걸친 공사 끝에 국제선 확장 터미널이 문을 연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수용 능력은 830만 명에서 최대 1,156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12월 19일,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국제선 여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상징적인 기록이다. 김해국제공항은 현재 타슈켄트, 알마티, 발리 등 중장거리 노선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지역 거점 공항을 넘어 글로벌 허브로 향해 가고 있다.
영화제의 설렘이 시작되는 곳
김해국제공항은 부산의 첫인상을 완성하는 공간이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둔 가을이면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해진다. 공항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영화인과 관객들로 활기를 띠고, 축제를 향한 기대감이 곳곳에 번진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 도착장 게이트 앞에 환대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한다. 막 입국한 감독과 배우, 영화 팬들은 그 순간부터 부산의 분위기를 체감한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공항에서 영화제의 공기와 도시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스크린 위에서 도시의 현재를 비춘다면, 김해국제공항은 그 축제가 현실에서 시작되는 장소다.